하루 세 줄 쓰기: 거창한 일기를 포기했더니 비로소 시작된 것들
서랍에서 빈 일기장 세 권을 찾았습니다. 거창한 일기 대신 세 줄만 쓰기로 하고 삼 주를 지나온 이야기입니다.
아무것도 하기 싫고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 읽어보면 좋은 글입니다.
글 14편
서랍에서 빈 일기장 세 권을 찾았습니다. 거창한 일기 대신 세 줄만 쓰기로 하고 삼 주를 지나온 이야기입니다.
두 시간 동안 듣기만 하고 온 버스 안에서 기분이 가라앉았습니다. 그 마음의 정체와 친구가 그래야 했던 이유를 함께 봅니다.
치과 대기실에서 제 이름이 불렸는데 한 박자 늦게 일어섰습니다. 엄마로, 사모님으로, 고객님으로 불린 하루의 끝에서요.
새 휴대폰을 사러 가서 같은 걸 세 번 물었고, 세 번째에는 목소리가 작아졌습니다. 정말 나이 때문이었을까요.
빛, 리듬, 성취, 스침. 산책은 기분에 관여하는 여러 장치를 한 번에 건드리는 몇 안 되는 방법입니다.
해야 할 일은 다 아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. 그 상태에는 이름이 여러 개 있고, 이름이 다르면 필요한 것도 다릅니다.
기다려온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니 허전했습니다. 아이가 나갈 때 한꺼번에 사라지는 네 가지가 있기 때문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