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을 분석하다
쉬면 왜 죄책감이 들까? 멈추지 못하는 우리를 위한 쉼의 재정의
일요일 오후 두 시, 빨래를 개다 말고 소파에 누웠습니다. 몸은 누워 있는데 마음이 먼저 일어나 앉는 이유를 봅니다.
왜 작은 말에도 상처받을까, 왜 서운함은 오래갈까,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. 감정과 생각의 뒤편에 있는 이유를 심리학의 눈으로 차분히 들여다봅니다.
글 10편
일요일 오후 두 시, 빨래를 개다 말고 소파에 누웠습니다. 몸은 누워 있는데 마음이 먼저 일어나 앉는 이유를 봅니다.
설거지를 하다가 낮에 들은 한마디가 또 떠올랐습니다. 머릿속에서는 이미 다른 버전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.
삼십 분의 침묵을 못 견디고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습니다. 그리고 밤에 누워 생각했습니다. 나는 여섯 시라고 말했는데.
입에서 먼저 “네”가 나오고 돌아서서 후회합니다. 거절을 못 하는 건 성격이 아니라 거절을 위험하게 배운 탓입니다.
화는 하루 자고 나면 가라앉는데 서운함은 한 달이 지나도 남습니다. 뒤끝이 있어서가 아닙니다. 서운함이 두 층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.
해야 할 일은 다 아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. 그 상태에는 이름이 여러 개 있고, 이름이 다르면 필요한 것도 다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