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의 마음 사건
며느리가 “어머니 편하신 대로 하세요”라고 했다
예의 바른 대답이었는데 전화를 끊고 나니 헛헛했습니다. 그 말이 저를 존중하면서도 바깥에 세워두는 것처럼 들렸거든요.
사람 사이의 거리와 갈등 때문에 힘들 때의 마음을 다룹니다.
글 23편
예의 바른 대답이었는데 전화를 끊고 나니 헛헛했습니다. 그 말이 저를 존중하면서도 바깥에 세워두는 것처럼 들렸거든요.
목소리가 크지도 않았고 화를 낸 것도 아니었습니다. 그런데 설거지를 하는 내내 그 한마디가 맴돌았습니다. 서운함 아래에 무엇이 있었는지 따라가 봤습니다.
물어보면 짧게 답하고, 안 물어보면 잠이 오지 않습니다. 말을 꺼내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볼 세 가지 질문을 정리했습니다.
싸운 적도 없는데 어느새 명절 안부만 남았습니다. 원인을 찾을 수 없어서 결국 나에게서 원인을 찾게 되는 이 멀어짐에 대하여.